종로 중심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빈민촌, 돈의동 103번지.
탑골공원 뒤편,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2~3층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집 90채에 한 사람이 겨우 누울만한 쪽방만 700여 개.
하루 8000원 한달에 24만원.
8000원하는 일세마저 없어 몸 하나 편히 쉴 곳 없는 사람들...
MBC PD 수첩에서 심층 취재 한 것을 보았다.
갈 곳 없고 찾는 이 없는 사람들. 8000원이 없어 노숙하는 사람도 허다하고 일 조차 구하기 어렵고 술로 연명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도 수두룩 하다.
지금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GDP 세계 15위라는 뉴스가 저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처음엔 저들이 불쌍하다는 생각과 함께 어짜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기에 그냥 저런 곳에서 연명하며 사나보다 싶었는데 방송을 보다보니 또 그것만은 아니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거리를 구할 수 없어 그저 하루살이 마냥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다.
밥과 잠자리만 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사람...
이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정부에서 저들에게 최저생계비만 제공하지말고 저들이 살아갈 의미를 줄 수 있는 무엇인가 해줄수가 없느냐고.
40만원 주면 땡.
이것이 아니라 꾸준히 저들을 계몽하고 살아갈 희망. 꿈을 주는 그런 것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저들이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의식주라는 것에서 시작을 해보았다.
그리고 저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할 의사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니 정부에서 농촌 같은 곳에 저들이 지낼 수 있는 건물을 지어놓고 모집하는거다.
안 그래도 농촌 인력이 부족한데 저들을 모셔 숙식을 제공하고 노동력을 빌리는 것이다.
일정한 월급도 제공하고...
저들은 일을 하면서 맘 편히 지낼 수 공간을 얻고 자립할 기회를 얻는 공간을 제공한다면
정부는... 노숙자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농촌 인력 부족도 해결하고.
당사자는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세우고...
서로에게 윈윈이지 않을까?
이들을 농촌으로 보내 일을 시킨다는 것도 지극히 제공자 입장인 방안일까?
뭐. 그렇다면 그들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하면 될 것 아닌가.
행정 인턴이나 공공근로 같은 일시적인 일자리가 아닌 지속적이고 보람을 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조금 더 국민을 위하고 모든 사람을 위하는 곳에 세금을 썼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하루에 8000원. 잠 잘 곳도 없고 밥 먹는 것도 시원찮은 사람들도 있는데...
난 행복한 줄 알아야지.
만날 돈 없다고 징징거리기나 하는데... 정말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